IRP(개인퇴직계좌)는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이나 임대주택청약통장 자금을 모아두는 곳이다. 많은 사람이 가입 후 그대로 방치하는데, 특히 **디폴트옵션(기본 운용방식)**에만 맡겨두면 실제로는 손실을 보고 있을 수 있다. 최근 기준금리 2.75% 수준에서 정기예금 이자율이 훨씬 낮다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실질 가치가 계속 줄어드는 셈이다. 그래서 IRP를 관리하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위험 성향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IRP 디폴트옵션, 어떻게 운용되나?
IRP를 개설하면 금융기관(주로 은행)에서 기본으로 정해진 운용 방식으로 자동 관리된다. 대부분의 경우 정기예금이나 저금리 채권 중심이다. 이 방식은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현재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금리 수익이 미미해서 실제 자산 증가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이자가 붙는지는 금융기관마다, 상품마다 다르다. 그래서 본인이 가입한 곳에서 제시하는 기본 운용안의 수익률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요즘 금리 환경, 디폴트옵션으로 충분할까?
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기준금리는 2.75%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반면 3년물 국고채는 3.75%, 회사채(우량 등급)는 4.4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금융상품 | 금리 수준 | 기준 |
|---|---|---|
| 기준금리 | 2.75% | 한국은행 |
| CD(91일) | 2.93% | 최근 시세 |
| 국고채(3년) | 3.75% | 최근 시세 |
| 회사채(AA-, 3년) | 4.45% | 최근 시세 |
이를 보면, 디폴트 정기예금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누적되는 퇴직자산이므로,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직접운용 옵션 - 채권·펀드 활용법
IRP는 기본운용 외에 직접운용 옵션도 제공한다. 정기예금 대신 채권펀드나 주식펀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채권펀드 중심 운용은 정기예금보다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낮다. 특히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는 채권펀드의 이자 수익이 괜찮은 편이다. 다만,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보유 채권의 가치는 올라가지만, 새로 편입되는 채권의 수익률은 낮아진다.
주식펀드는 장기 성장을 노리는 선택이다. 변동성이 크지만, 20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퇴직자산이라면 단기 변동성을 버티고 장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많은 금융기관이 TDF(타겟데이트펀드) 같은 상품도 제공한다. 은퇴 예정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공격적 자산에서 안정적 자산으로 비중을 조정해준다. 수동으로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이 방식도 괜찮다.
위험 성향별 운용 포트폴리오
보수형(주식 0% ~ 20%) 정기예금과 채권펀드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방식. 가장 안정적이지만, 수익도 제한적이다.
중립형(주식 30% ~ 50%)
채권펀드 6070%, 주식펀드 3040% 정도로 혼합. 장기 자산증식을 노리되, 변동성은 완화한다.
공격형(주식 60% 이상) 20~30년 후 은퇴까지 충분한 기간이 있다면, 주식 비중을 높여도 된다. 단, 시장 변동에 강한 심리를 요구한다.
직접운용으로 바꾸는 것도 간단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온라인·모바일 앱에서 몇 클릭만 하면 운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한 번 바꾼 후 자주 움직이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장기투자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 -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내 IRP의 현재 운용옵션이 무엇인가? (정기예금? 펀드?)
- 지난 1년간 받은 이자·수익은 얼마인가?
- 나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은?
- 투자에 대한 나의 위험 성향은 어느 수준인가?
- 직접운용으로 바꾼다면, 어떤 상품 조합이 맞을까?
이 질문들에 답한 뒤, 필요하면 운용옵션을 조정해보자. 몇 가지 포인트를 점검한 것만으로도 퇴직자산의 장기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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