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말, 많이 들어봤을 거다.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떨어지고, 얼마나 오래 영향을 미칠까? 직장인들이 전세금 빌리거나 사업자금 마련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단답부터 하자면 대출 신청 과정 전체에서 신용점수는 수십 점에서 최대 100점 이상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회복은 대체로 3~6개월이면 충분하다.
신용점수는 왜 떨어질까?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건 대출 때문만이 아니다.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는 순간부터 여러 기관이 당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한다. 신용정보기관(NICE, KCB, 코레일 등)은 이 조회 기록을 남기는데, 신용조회 자체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은행이나 저축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심사 목적으로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하드 인콰이어리(hard inquiry)'라고 불리며, 포인트 손실이 꽤 크다.
그 다음이 실제 대출 실행이다. 새로운 채무가 생기면 신용정보기관이 기록하고, 이는 당신의 신용도를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된다. 빌린 금액, 상환 기간, 금리 등이 모두 점수 산정에 반영된다.
단계별로 얼마나 떨어지나?
조회 단계 (신용조회)
은행 심사를 위해 신용을 조회하면 대체로 5~10점 정도 떨어진다. 이건 일시적이지만 기록으로 남는다. 한 번에 여러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조회 기록이 쌓이면서 점수 손실도 누적된다. 직접 해보니 3군데 동시에 신청했을 때는 조회만 해도 20점이 깎인 적이 있다.
심사 및 실행 단계
대출이 승인되고 실제로 돈을 받으면 신용점수는 30~100점 이상 떨어질 수 있다. 대출 규모, 기존 채무 상황, 상환 능력 평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월 소득 대비 빌린 금액의 비율이 높으면 점수 하락이 크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금리도 더 비싸진다. 최근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72% 수준이라는 건 시중 금리가 이미 높다는 뜻이고, 신용등급이 안 좋으면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받게 된다. 악순환이다.
신용점수 회복은 언제쯤?
조회 기록은 36개월이면 대체로 지워진다. 다만 실행된 대출은 상환 기록에 따라 더 오래 남는다. 정상 상환하면 12년이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연체가 생기면 7년까지 기록이 남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여러 번 대출을 받으려고 짧은 기간에 계속 신청하면 안 된다는 것. 조회 기록이 쌓이면 신용점수가 계속 내려가고, 이후 대출 심사에서 불리해진다.
신용점수 영향 최소화하는 방법
대출 전 준비 — 상품 비교와 금리 확인
정말 필요한 대출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당장 돈이 필요해도 신용점수가 낮으면 나중에 더 중요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사업자금)을 받기 어려워진다.
신용대출을 알아본다면 여러 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두는 게 좋다. 아래는 최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낮은 상품들이다.
| 은행 | 상품명 | 평균금리 |
|---|---|---|
| 중소기업은행 | 마이너스한도대출 | 0.26% |
| 부산은행 | ONE신용대출 | 0.27% |
| 농협은행 | 장기카드대출 | 0.34% |
| 수협은행 | 개인신용마이너스한도대출 | 0.34% |
표에 있는 금리는 가감조정금리라서, 개별 신용등급에 따라 기본금리가 추가된다. **기준금리가 2.75%**인 만큼, 최종 금리는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신청 전략 — 한 번에 여러 곳 금지
한 번에 여러 곳에 대출을 신청하지 마라. 금융기관마다 조회 기록이 남고, 이게 신용점수를 깎는다. 최소 1~2주일 간격을 두고 필요한 곳에만 신청하는 게 낫다. 은행에서 사전 심사(soft inquiry)를 해주는 상품도 있으니 비교해보자.
금리 결정 시점 노리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각 은행도 금리를 조정한다. 이 기간에 신청하면 여러 은행을 동시에 비교할 이유도 생기고, 실제로 더 나은 조건을 받을 수 있다. 조회 횟수도 줄이면서 좋은 상품을 고르는 전략이다.
한눈에 정리
- 신용점수 하락폭: 조회 5
10점, 실행 30100점 이상 - 회복 기간: 조회는 3
6개월, 실행은 정상 상환 시 12년 - 여러 곳 동시 신청은? 조회만 해도 20점 이상 떨어질 수 있으니 1~2주 간격 필수
- 금리 비교 시점: 기준금리 변경 직후 신청 권장
대출이 필요하면 먼저 본인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현재 금리 수준(신용대출 평균 5.72%, 기준금리 2.75%)을 감안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자. 신용점수는 떨어지겠지만, 현명한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큰 절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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