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최근 관심 가지는 상품이 하나 있다. 정부가 직접 지원금을 주는 청년도약계좌다. 기본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더해지니까 일반 적금보다 훨씬 유리한데, 가입 조건이 있고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따른다.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야 후회가 적다.
청년도약계좌, 누가 가입할 수 있을까?
청년도약계좌는 이름에서 보다시피 정부가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든 상품이다. 가입 나이 제한이 있고, 소득 기준도 맞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만 19세부터 30대 초중반까지의 직장인·자영업자·프리랜서가 대상인데, 정확한 조건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지난해 조건이 있었다면 올해는 다시 완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 정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하기 때문이다. 무직이거나 학생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시간 일해도 소득 기록이 있다면 충분할 수 있다. 애매한 상황이라면 은행에 직접 물어보는 게 정확하다. "이 정도 소득으로 가입 가능한가요?"라고 상담하는 데 5분이면 족하다.
정부 기여금으로 실제 얼마나 불릴 수 있을까?
청년도약계좌의 가장 큰 매력은 정부 기여금이다. 은행에서 주는 이자만 받는 게 아니라, 정부가 별도로 돈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매달 적금으로 내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정부가 보태주고, 여기에 이자도 붙는 구조다. 5년을 꾸준히 불리면 순수 이자 수익과 정부 지원이 합쳐져서 생각보다 큰 목돈이 된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급여통장에서 자동으로 나가니까 "강제 저축"이 되는 셈이다. 의지만으로는 못 모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품은 그 문제를 정부가 유인(기여금)으로 해결해주는 거다. 다만 정부 지원이 있는 대신 자유도가 낮다는 게 함정이다. 5년을 약속할 체력이 있는지 미리 계산해야 한다.
만기 전에 해지하면 정부가 기여한 부분을 돌려줘야 하고, 이미 받은 정부 기여금 이자도 포기하게 될 수 있다. 수백만 원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직장이 변할 수 있고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무리해서 장기 적금을 들었다가 페널티를 물 바에는 차라리 자유도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은행별 이자율 어디가 제일 유리할까?
정부 기여금이 동일하다면 기본 이자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게 맞다. 최근 은행들의 우대금리를 비교해보자.
| 은행 | 상품명 | 기본금리 | 최고금리 | 방식 |
|---|---|---|---|---|
| 경남은행 | 오면우대! 하면우대! 정기적금 | 1.9% | 7.0% | 정액적립식 |
| 케이뱅크 | 마이키즈 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카카오뱅크 | 우리아이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농협은행 | NH1934월복리적금 | 2.55% | 6.05% | 자유적립식 |
| 토스뱅크 | 토스뱅크 아이 적금 | 2.5% | 5.0% | 자유적립식 |
표를 보면 최고금리는 7% 대인 상품도 있지만, 그건 모든 조건을 만족했을 때 부여되는 우대금리다. 기본금리는 2~3%대에 불과하다. 실제 수익률은 내가 어떤 조건(월 납입액, 급여이체 여부, 비상금 보유 여부 등)을 충족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높은 최고금리에만 눈이 팔려 다른 조건을 놓치는 일이 많다. "7%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월 500만 원을 넘게 입금해야 한다" 같은 까다로운 조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고 문구의 최고금리보다는 "자신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를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청년도약계좌의 핵심은 기본금리 자체가 아니라 "정부 기여금"이다. 금리만 놓고 경쟁 상품(일반 적금)과 비교하기보다는 "5년 동안 정부가 얼마나 더해주는가"를 계산해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정부 지원이 크다면, 기본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손해 볼 일이 없다.
중도 해지하면 정말 손해가 크게 나나?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가 기본이지만, 상황에 따라 2년 후 일부 해지가 가능한 상품도 있다 (상품마다 다름). 그러나 완전히 깨버리면 정부 기여금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이미 받은 정부 기여금에 대한 이자도 포기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50만 원씩 3년을 적립한 후 해지한다면, 3년치 정부 기여금 전액과 그에 붙은 이자가 사라진다. 수백만 원대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이 이 조건을 미리 공시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입할 때 안 읽고 나중에 후회한다.
따라서 "5년 동안 절대 쓸 일이 없는 여유 자금"인지 먼저 가늠해야 한다.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별개의 유동성 높은 계좌(적금, CMA 등)를 유지하는 게 베스트다. 청년도약계좌는 "강제 적금"이라고 보면 된다. 자제력이 필요한 상품이라는 뜻이다.
가입 전에 꼭 확인할 것들
- 만 19~34세(또는 해당 연도 기준) 범위에 들어있는가?
- 직전 연도 소득 기준을 만족하는가?
- 5년 동안 해지할 일이 없을 만큼 충분한 여유자금이 있는가?
- 월 적립액을 감당할 수 있는가?
-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의 조건 차이를 읽었는가?
- 정부 기여금 규모와 이자 지원 정책이 올해도 동일한가?
- 다른 청년 지원 상품(청년저축계좌 등)과 비교했는가?
이 중 하나라도 확실하지 않다면, 은행 창구나 콜센터에 전화해서 직접 물어보자. 금융 상품은 작은 조건 하나가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헷갈린 상태로 가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10분간 상담받는 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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