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제일까? 정답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할 만하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00%(2026년 9월 기준)인데, 이 추세가 정기예금 금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3~3.7% 수준의 상품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조건을 잘 챙기면 더 높은 이자를 노릴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는 이유
은행이 고객에게 이자를 주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 비용이 CD(91일물) 3.22%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내려가고, 결국 고객에게 주는 이자도 낮아진다.
말하자면 금리 인하 기조는 한국은행이 경기를 부양하려는 신호이고,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움직인다. 과거처럼 4~5% 정기예금이 일반화되던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지금 시점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얼마나 될까?
최신 정기예금 상품들을 들여다보자:
| 은행 | 상품명 | 기본금리 | 최고금리 | 기간 |
|---|---|---|---|---|
| 부산은행 |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 | 2.5% | 3.72% | 6개월 |
| 수협은행 |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 | 3.2% | 3.55% | 6개월 |
| 수협은행 | 헤이(Hey)정기예금 | 3.55% | 3.55% | 6개월 |
| 부산은행 | 더(The) 특판 정기예금 | 1.7% | 3.52% | 6개월 |
| 전북은행 | JB 다이렉트 예금 | 3.5% | 3.5% | 6개월 |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 않나? 다만 함정이 있다. 광고에 띄워진 "최고금리"는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가입, 급여이체, 적금 동시 가입 같은 세트 조건이 붙어있다. 기본금리만 본다면 1.7~3.55% 정도인데, 이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 현명한 가입 전략
막상 은행을 돌아다니며 정기예금 상품을 비교해보니, 광고되는 '최고금리'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기본금리' 사이의 격차가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더욱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첫째,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라. 최고금리를 광고하는 상품일수록 조건이 복잡하다. 세트상품 가입이 필수인지, 만기 전 중도해지 시 기본금리로 떨어지는지, 수수료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둘째,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도 전략이다. 금리 인하 추세가 계속된다면 1년 단위로 묶이는 것보다, 6개월씩 자주 갱신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 만기 때마다 시장 금리를 새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일반 정기예금보다 우대상품을 노려보자. 특판 상품이나 고객 대상 우대예금(예: 직장인 대상, 신혼부부 대상 등)에서는 추가 0.3~0.5%를 얹어주기도 한다. 조건이 맞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정기예금 대신 적금? 훨씬 높은 금리가 가능하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다. 정기예금만 찾고 있다면 적금이라는 선택지를 살펴보자. 적금의 최고금리는 정기예금 따위가 아니다:
| 은행 | 상품명 | 기본금리 | 최고금리 | 방식 |
|---|---|---|---|---|
| 경남은행 | 오면우대! 하면우대! 정기적금 | 1.9% | 7.0% | 정액적립식 |
| 케이뱅크 | 마이키즈 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우리아이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농협은행 | NH1934월복리적금 | 2.75% | 6.25% | 자유적립식 |
| 토스뱅크 | 토스뱅크 아이 적금 | 2.5% | 5.0% | 자유적립식 |
7%다. 일곱 퍼센트다. 정기예금에서는 꿈도 못 꾸는 수준이다. 물론 이것도 조건부인데, 자녀가 있거나 특정 연령대에 해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건이 맞다면? 정기예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넣는 방식이라 한 번에 큰 돈을 투자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맞다. 부담 없이 자산을 모을 수 있고, 금리까지 높다면 일석이조다.
정기예금 vs 적금, 어떤 것을 고르지?
정기예금의 장점: 한 번에 투자하고 만기까지 잊을 수 있다. 예금이 보장되는 안정성도 있다.
적금의 장점: 금리가 훨씬 높고, 강제 저축 효과가 있다. 조건만 맞다면 수익(이자)의 차이가 크다.
금리 추세가 내려가는 지금 시점이라면,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 바로 확인해야 할 3가지
-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의 차이: 광고 금리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인지 세트 조건을 확인하라
- 금리 인하 추세 대응: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 차기 갱신 시 유리할 수 있다
- 적금 검토: 같은 조건이라면 적금에서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지 확인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예금을 안 할 이유는 아니다. 조건을 정확히 알고 선택하면 여전히 자산을 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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