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받으면 누구나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개설한다. 그런데 아무 조치 없이 그냥 두면 원금 보장 상품에만 묻혀 있다는 게 함정이다. 특히 민영주택 청약 1순위를 노린다면, IRP 잔액이 순자산에 잡혀 평가금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디폴트옵션이 정말 최선일까?

IRP 디폴트옵션이란?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퇴직금을 담아두는 개인형 통장이다. 회사를 그만둘 때 받는 퇴직금을 여기 집어넣으면 세금 혜택을 받고 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 개설하면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원금 보장 상품"에 들어간다. 이게 바로 디폴트옵션이다. 금융기관이 정해놓은 기본 상품이란 뜻이다. 대부분 적금이나 보험 연금 형태로 원금이 보장되는 것들이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게 얼핏 안전해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막상 해보면 금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걸 깨닫는다.

현재 금리 환경, 디폴트옵션으로는 부족한 이유

요즘 금리가 높다고들 하는데, 정확히 얼마나 높을까?

금리 구분 수익률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CD(91일) 2.92%
국고채(3년) 3.72%
회사채(AA-, 3년) 4.38%

한국은행 발표 기준금리가 2.50%인데, 실제로 디폴트옵션인 보장 상품들은 이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준다. 예를 들어 1.5~2.5% 정도 선에서 형성된다. 반면 국고채는 3.72%, 우량 회사채는 4.38% 수준이다.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20년 복리로 계산하면 엄청 달라진다. 5000만 원을 넣었을 때:

  • 디폴트옵션(최신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 또는 각 금융기관 앱에서 확인하세요 가정) → 20년 후 약 7430만 원
  • 국고채 기반 운용(연 3.72% 가정) → 20년 후 약 1억 원

차이만 2500만 원이 넘는다. 충분히 신경 쓸 가치가 있다.

민영주택 청약 1순위와의 관계

여기가 중요한 부분이다. IRP 잔액은 청약 자격 판정 때 순자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청약 1순위 조건이 "순자산 3억 원 이하"라면, IRP가 5000만 원이면 순자산에서 그대로 빠진다. 그런데 IRP를 운용형으로 바꿔서 수익을 올리면, 평가금(수익) 부분이 순자산에 추가로 잡힐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손실도 가능하지만, 장기 운용 관점에서는 적절한 분산 운용이 순자산 관리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금만 묻혀 있는 것보다는 말이다.

디폴트옵션 vs 운용형, 뭐가 다를까?

항목 디폴트옵션(보장형) 운용형
원금 보장 O X
수익률(현재 기준) 1.5~2.5% 3~5%+ 가능
손실 가능성 없음 있음
관리 부담 없음 자기 관리 필요
수수료 낮음 0.5~1.5%

보장형은 안전하지만 수익이 낮다. 운용형은 수익 기회가 크지만, 손실도 있을 수 있고 스스로 신경 써야 한다.

어떻게 선택할까?

우선 현재 IRP의 운용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 사이트에서 각 금융기관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기준은 이렇다:

  • 은퇴까지 10년 이상 남았다면 → 운용형 검토
  • 변동성에 약하다면 → 보장형 유지도 고려
  • 청약 자격 관리가 중요하다면 → 운용 수익 변화 추적 필수

만약 운용형으로 바꾼다면, 보수적으로 혼합형 펀드(국내 주식+채권 균형)나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가 무난하다.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시대에는 채권형 상품이 매력적이다.

한눈에 정리

  • IRP 디폴트옵션은 보장이 되지만 수익률이 낮다 (연 1.5~2.5%)
  • 현재 금리(국고채 3.72%, 회사채 4.38%)와 비교하면 기회 비용이 크다
  • 민영주택 청약 1순위를 준비 중이라면, IRP 운용 수익이 순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장기 자산이므로 보수적 운용형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음 단계: finlife.fss.or.kr에서 현재 IRP 상품 수익률을 확인한 후, 금융기관 앱에서 운용형 변경 신청을 검토해보자. 청약까지의 시간과 위험 성향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

📊 데이터 출처

  • 한국은행 기준금리, CD, 국고채, 회사채: 한국은행 금리 현황 (2026-06-26 기준)
  • 금융상품 정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
  • IRP 상품 비교: 각 금융기관 홈페이지 또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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