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모아두는 돈, 어디 맡겨야 금리를 제일 많이 받을까. 한두 달 뒤 써야 하는 임시자금이라면 은행 선택이 수익을 크게 좌우한다. 현재 정기예금이 연 33.4% 수준이고 적금은 기본금리 3% 안팎, 우대금리는 58%까지 올라가는데, 이 차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정기예금으로 한 덩어리를 맡기는 방법

목표 시점이 명확하다면 정기예금이 가장 단순하다. 월급 통장에 남는 돈을 6개월 뒤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청하는 날부터 만기까지의 이자율이 고정되니까다. 요즘 은행들 정기예금은 최저 3.15%에서 최고 3.45%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기예금을 고를 땐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아래 표에서 보듯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기본금리 3.15% 대비 최고금리 3.45%다. 이 0.3%포인트 차이가 조건 충족 여부에 달려있단 뜻이다. 급여이체, 카드 사용액 등의 조건이 있을 수 있으니 신청 전 확인이 필수다.

은행 상품 최고금리 기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e-그린세이브예금 3.45% 6개월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3.40% 6개월
부산은행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 3.40% 6개월
수협은행 헤이(Hey) 정기예금 3.40% 6개월

매달 조금씩 모으려면 적금을 택하라

월급 통장에서 매달 자동으로 떨어지게 하려면 정기적금이 맞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상품은 적금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케이뱅크 마이키즈 적금이 최고금리 8.0%를 내건 이유다.

하지만 8%, 7% 같은 높은 금리엔 거의 항상 조건이 붙어있다. 자녀 교육비, 자녀가 있는 가입자, 월급이체 필수 같은 것들이다.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맞지 않는다면 기본금리 3% 안팎의 상품을 고르는 게 현실적이다. 직장인이라면 "조건 없는" 상품에서 최고금리를 찾아 비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우대금리의 함정을 피하는 법

보기만 해서는 최고금리가 진짜 받을 금리일 거라고 착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한 은행의 상품이 "최고금리 3.4%"라고 써놨는데, 그 조건이 "급여이체 월 300만원 이상 + 신용카드 월 50만원 이상 사용"이라면? 급여이체는 하지만 카드 사용이 기준에 못 미치면 기본금리 2.5% 수준만 받게 된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0% 수준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이 2.90%인 만큼,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3.4%라는 건 기준금리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런 높은 금리는 분명히 조건과 맞닿아있으니, 실제 자신이 받을 금리가 몇 퍼센트인지 미리 계산해보는 게 손해 막는 지름길이다.

저축은행도 선택지인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5% 수준으로, 일반 시중은행보다 한두 포인트 높다. 단기 임시자금이 크다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첫째, 예금보험공사 보호가 은행당 1000만원이란 점이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기본적으로 보호받지만, 저축은행은 별도 한도로 제약된다. 둘째, 금리가 변할 여지가 크다. 시중은행은 대체로 만기까지 금리를 유지하지만, 저축은행은 중도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품이 많다. 큰돈을 안정적으로 맡기려면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심플하다.

정말 받을 금리, 다시 한 번 확인하기

단기 임시자금 상품을 고르기 전 체크할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돈을 쓸 정확한 시점은 언제인가. 6개월이라고 대충 생각하면 5개월에 쓰게 돼 이자가 깎일 수 있다. 두 번째, 그 상품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가. 급여이체, 카드 사용, 잔액 유지 등이 정말 가능한지 자신에게 물어보기. 세 번째, 만약에 모르는 일이 생겨 중도해지해야 할 가능성은 없는가. 적금이나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 이자가 낮아진다.

이 세 가지를 명확히 한 뒤에 상품을 선택하면, 광고 금리에 혹하지 않고 현실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한눈에 정리

상황 추천 상품 특징
한 덩어리 금액, 시점 명확 정기예금 금리 고정, 3.4% 수준
매달 자동으로 모으기 정기적금 조건 확인 필수, 기본금리 3%
안전성 최우선 시중은행 상품 예보 보호, 금리 안정적
금리 높이는 게 목표 조건 확인 후 우대금리 받되, 조건 충족 필수

지금 정기예금은 연 3.4%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달라진 금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임시자금이 있다면, 며칠 시간을 들여 현재 금리를 비교하고 조건을 확인한 뒤 신청하자. 그 수고가 이자 수익으로 돌아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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