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효과는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적금 같은 장기 상품에선 꽤 크다. 같은 금액을 같은 기간 저축할 때 '복리' 적금과 '단리' 적금의 수익이 얼마나 다를까? 실제 수치를 계산해보면 매달 드는 이자가 다음 달 이자 계산에 포함되는 복리 적금이 단순히 원금만 계산하는 단리보다 더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복리와 단리, 간단히 구분하기
복리(compound interest)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처음 원금에 붙은 이자를 다시 투자해 그 이자도 함께 불어난다. 단리(simple interest)는 원금에만 매번 같은 이자가 붙는다. 마치 원금이 계속 같은 양의 물을 뿜어내는 샘물처럼.
적금에서 복리는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이자가 생길 때마다 그걸 원금에 섞어서 다음 이자 계산의 베이스를 높이는 방식이다. 은행에서 흔히 본다. 단리는 초등학교 산수처럼 "원금 × 금리 × 기간"으로 끝이다.
월복리 적금, 어떻게 돈이 늘나
월복리(또는 일일복리) 적금은 매달 또는 매일 생긴 이자를 바로 원금에 더한다. 예를 들어 1월에 월 300만원씩 넣고 금리 3%라면, 1월의 이자는 300만 × (3% ÷ 12) = 7,500원이다. 이 7,500원이 2월의 원금 베이스에 포함되니까, 2월의 이자는 (300만 + 7,500원 + 300만)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단리면? 매달 300만원씩 넣어도 이자 계산은 항상 그때의 원금에만 적용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이자가 다시 일하게 해주지 않는다.
실제 수익 비교 — 수치로 보니 얼마나 클까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 월 100만원씩 12개월간 넣는 적금을 가정하면, 기본금리 2.55%(농협 NH1934월복리적금 예시)일 때:
| 항목 | 월복리 적금 | 단리 적금 | 차이 |
|---|---|---|---|
| 납입 총액 | 1,200만원 | 1,200만원 | - |
| 이자 (기본금리 2.55%) | 약 166,500원 | 약 159,000원 | +7,500원 |
| 최종 수령액 | 약 12,166,500원 | 약 12,159,000원 | +7,500원 |
1년이면 이 정도지만, 3년으로 늘어나면 복리의 위력이 더 커진다. 같은 조건으로 3년 적금을 보면:
- 월복리: 약 3,613,500원 이자
- 단리: 약 3,597,000원 이자
- 차이: 약 16,500원
5년이면 50만원을 넘어간다. 시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뜻이다.
적금 상품 제대로 고르기
은행 상품을 보면 "월복리", "일일복리"라고 명시돼 있다. 요즘 대부분의 온라인 뱅크나 대형은행은 월복리가 기본이니까, 이미 복리 혜택을 받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기본금리가 아니라 우대금리를 얼마나 받을 수 있냐다. 기본금리 2~3%에만 머물면 복리의 효과가 미미하다. 급여 이체나 카드 사용 같은 우대조건으로 6% 이상을 받는 게 훨씬 낫다.
최근 적금 상품들을 보면:
| 은행 | 상품명 | 기본금리 | 최고금리 | 방식 |
|---|---|---|---|---|
| 농협은행 | NH1934월복리적금 | 2.55% | 6.05% | 자유적립식 |
| 케이뱅크 | 마이키즈 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카카오뱅크 | 우리아이적금 | 3.0% | 7.0% | 자유적립식 |
| 토스뱅크 | 토스뱅크 아이 적금 | 2.5% | 5.0% | 자유적립식 |
| 경남은행 | 오면우대! 하면우대! 정기적금 | 1.9% | 7.0% | 정액적립식 |
최고금리(6~7%)를 노린다면 조건이 뭔지 꼼꼼 읽어야 한다. 보통 특정 입금 조건, 추천인 이벤트, 또는 카드 사용 실적 같은 거다.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의 차이가 곧 추가 수익이 된다.
복리 효과는 길수록 커진다
금융의 "마법" 같은 복리는 짧으면 티가 안 난다. 1년이면 수천 원 차이지만, 5년이면 수만 원, 10년이면 백만 원대까지 벌어진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 이름으로 장기 적금을 드는 부모들이 많다. 직장인도 마찬가지. 뭉칫돈을 한 번에 굴릴 게 아니라, 매달 작은 액수를 오래 넣으면 자동으로 불어난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 약정 기간 전에 중도해지하면 약정금리가 깎인다. 약정 기간만큼 꼭 지켜야 복리의 이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하지 않는 장기 자금이라면, 복리 적금은 탁월한 선택이다.
한눈에 정리
꼭 기억할 것:
- 복리 적금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 — 단리보다 항상 유리
- 월 100만원 1년 기준 약 7,500원, 3년이면 16,500원 차이
- 기본금리보다 우대금리 조건 확인이 더 중요
- 길수록 복리의 효과가 커진다 (5년 후 50만원 이상 차이도 가능)
- 약정 기간을 지켜야 복리 혜택을 온전히 받는다
지금 드는 적금이 월복리인지 확인하고, 현재 금리보다 높은 우대 상품이 있다면 새로 개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작은 이자 차이가 모여서 결국 큰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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