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비나 결혼자금.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보장성 저축상품(배우자 연금보험, 어린이보험 등)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익률이 23% 대로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반면 자녀 명의 ETF 투자는 장기투자로 평균 57%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정말 ETF가 낫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까.

보장성 저축상품, 실제로는 어떨까

배우자 연금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같은 보장성 상품은 명확한 강점이 있다. 원금이 보장되고, 만기에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도 자녀 자산형성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냉정하다. 일반적으로 3년 만기 기본금리가 2.5~3.0% 수준. 보험료 할증이나 우대 이율을 받아도 상품·조건에 따라 다릅니다를 넘기 어렵다는 뜻이다. 10년, 20년 장기로 자산을 불려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쉬운 수준. 게다가 중도해지 시 원금 손실까지 감수해야 한다.

자녀 ETF 투자는 왜 뜨고 있나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종목에 한 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우량 기업 100개 이상이 묶여 있는 KODEX 200 지수펀드, 미국 대형주가 들어간 해외 ETF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20년, 30년 장기로 보면 주식시장 평균수익률이 연 5~7% 선. 보장성 저축의 2배를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매달 1만 원부터 시작 가능), 필요하면 언제든 팔 수 있다는 유연성도 있다.

물론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함정. 시장 하락기에는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래서 자녀가 아직 어려서 시간이 많은 상황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예적금 금리 현황

보장성 저축과 일반 예적금의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자. 아래는 6개월 정기예금과 12개월 적금의 최신 우대금리 현황이다.

상품 구분 금융사 기본금리 최고금리
6개월 정기예금 수협은행(헤이정기예금) 3.4% 3.4%
6개월 정기예금 케이뱅크(코드K) 3.3% 3.3%
12개월 적금 케이뱅크(마이키즈 적금) 3.0% 8.0%
12개월 적금 카카오뱅크(우리아이적금) 3.0% 7.0%
12개월 적금 토스뱅크(아이 적금) 2.5% 5.0%

보장성 저축상품의 평균 수익률(2.5~3.0%)과 비교하면, 우대 적금이 상회하는 구간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자녀 명의 계좌를 통한 "우리아이적금"은 최고금리 7%를 노릴 수 있어, 매달 일정액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보장성 상품보다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자녀 나이별 투자 실전 전략

유아초등 저학년(010세) 시간이 가장 많은 구간.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자녀 명의 KODEX 200 또는 TIGER 200 같은 국내 지수 ETF를 매달 적립하면, 20년 뒤 원금의 2.5배 이상을 노릴 수 있다.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흡수할 시간이 있다.

초등 고학년중학교(1016세) 절반 정도는 ETF, 나머지는 안정적인 우대 적금이나 채권형 펀드로 균형을 맞춘다. 교육비가 점점 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부는 현금화할 수 있게 해두는 게 현명하다.

고등학교~대학 입시 앞두기(16세 이후) 대부분을 안정상품으로 전환한다. ETF는 위험이 너무 크다. 정기예금이나 채권 중심으로 전환하되, 만기가 입시 이후가 되도록 설계한다.

실제 계산해보니

월 30만 원을 20년간 적립한다고 가정하자.

보장성 저축상품 (상품·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고정) 총 입금액: 7,200만 원 → 만기 수령액: 약 8,100만 원 (수익 900만 원)

자녀 적금 (연 6% 평균, 보장 없음) 총 입금액: 7,200만 원 → 예상 수령액: 약 1억 원 (수익 2,800만 원) ※ 단, 시장 변동에 따라 1~2년 큰 손실 구간이 있을 수 있다.

우대 적금만 (상품·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평균) 총 입금액: 7,200만 원 → 예상 수령액: 약 8,800만 원 (수익 1,600만 원)

숫자로 보면 ETF와 보장성 상품의 차이는 약 1,900만 원. 이게 크다고 볼지, 불필요한 위험이라고 볼지는 개인의 판단. 하지만 자녀가 아직 유아~초등인 부모라면 시간이 충분하니 꼭 고민할 가치가 있다.

그럼 보장성 저축은 버려야 할까

아니다. 보장성 상품의 가치는 수익률만은 아니다. 특히 극도의 변동성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월 15만 원은 우대 적금, 월 15만 원은 ETF 같은 식으로 혼합해서 가져가는 게 현명하다. 이렇게 하면 변동성도 낮추고, 수익률도 보장성 상품보다 높일 수 있다.

또한 어린이보험처럼 "보장"이 함께 붙는 상품은 별개 항목으로 봐야 한다. 자산형성보다는 만약의 사고에 대한 보호다. 그 역할은 따로 해두고, 자산형성만 별개로 계획하는 게 합리적이다.

한눈에 정리

  • 보장성 저축상품: 안전하지만 수익률 2.5~3.0%, 중도해지 시 손실 위험
  • 자녀 적금: 보장성 상품과 비슷하거나 높은 금리(우대율 최대 8%), 더 유연함
  • ETF 투자: 장기투자 시 5~7% 평균 수익 기대, 변동성 위험 있음
  • 추천 조합: 자녀 나이·가용자금에 따라 적금(40%) + ETF(60%) 또는 적금(70%) + ETF(30%) 형태로 구성

오늘부터 자녀 명의로 ETF 계좌를 열고, 매달 10~20만 원부터 시작해보자. 시간이 돈을 벌어주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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